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1기 후기와 2기를 준비하며

paul lab
8 min readMar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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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획자 또는 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에 지원하시려는 분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 스쿨 1기, 2기 강사이며 제주코딩베스캠프(무료 부트캠프, 14기까지 운영) 운영진, 주식회사 위니브 이호준 대표입니다. 강사와 멘토는 저 뿐만 아니고 저희회사 FE개발자 6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저희 FE는 16년차 퍼블리셔, 다음(Daum) 포털 검색 FE 개발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멋쟁이사자처럼에서는 교육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시며 특히 ICT 교육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신 김영웅님을 사령탑으로 프론트엔드스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디테일 장인 태진님도요.)

  1. 수준별 학습
  2. 특강을 통한 다양한 시야 확보
  3. 동기 부여 장치
  4. 실무 과제와 코드리뷰
  5. ICT 교육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룹
  6. 한계성

이렇게 구분하여 글을 써보려 합니다.

1. 수준별 학습

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학습 경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 4년을 수료한 학생도 있고, 이제 막 시작한 학생도 있습니다. 이 모든 학생을 동일선상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비효율 적일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가지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 수준별 스터디 제공(스터디 장은 실무를 하고 있는 개발자) — 그 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스터디 그룹도 있습니다.
  2. 개발 실무를 하고 있는 멘토진들의 개별 멘토링
  3. 플립러닝
  4. 희망 연봉에 맞춤형 멘토링

공통 교육은 온라인 Live로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학생 분들이 매 시간 집중해서 강의를 듣기란 쉽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이라면 더욱 더요. 그래서 항상 주의를 환기합니다. 환기시키는 방법은 2가지인데요. 공통 교육시간에 아는 내용이 나왔을 때 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아는 내용의 수업 집중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알려주고 아래와 같은 멘트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멍하니 듣지 않고 깨어있으며 듣게 하기 위해)이고,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는 것입니다.

98%를 채우셨다고 생각하신다면 2%를 매꾸기 위한 노력을 다른 분야에 98%를 채우기 위해 사용해주세요.

강사와 수강생의 시간이 꼭 동기화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해당 과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학생들은 더 높은 수준으로 넘어갈 수 있는 영상강의를 제공합니다. 실무형 과제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과제로 넘어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동기부여를 위해 실무형 과제에 입사 코딩테스트(UI구현, API를 활용한 SPA 구현, 알고리즘 테스트) 난이도 정도의 문제를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다시 영상강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순환고리를 만듭니다.

플립러닝도 말은 쉽지만 수준에 맞는 영상강의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수준별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멋사의 영상 강의도 제공이 되는데요. 제가 글쓰는데 허락을 구한 것은 아니어서 사진은 생략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갈 수 있는 현실적인 연봉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연봉을 1,000단위로 나누고 해당 테이블에 있는 기업에서 원하는 이력서의 수준에 맞춰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2. 특강을 통한 다양한 시야 확보

1분 코딩에 유준모 대표님, 모던자바스크립트를 번역하신 이보라님, 배달의 민족의 임동준님, 조코딩님, 야무님 등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돌아가며 강의 외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개발 특강만 있던 것은 아니고 워니님의 이력서 특강 등 꼭 필요한 특강들을 전체적인 맥락 적재적소에 배치하였습니다.

한 명의 강사가 하나의 파트만 계속하게 되면 편협한 시각으로 해당 언어나 시장, 상황을 바라볼 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시야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학생에게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좀 더 무게감 있고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시야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3. 동기부여 장치

글쓰기, 회고, 복습, GitHub Repo 관리 등에 대한 세부적인 요소들이 학습 장치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고의 경우에는 회고 그룹이 별도로 있으며 배달의 민족 임동준님께서 리드하고 있으세요.

개별 요소마다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책 출판, 과제에 따른 수상을 할 수 있는 장치라던지 굿즈, 번개 티타임 등을 통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스킨쉽을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동기부여 장치라고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 출판의 경우에는 동기부여 장치이자 복습 장치이고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은 무료책으로 2권(GitHub-3월 15일 출판, JavaScript-3월 25일 출판 예정) 진행하였고, 1권의 경우 무료 영상으로도 나가 있습니다.

알잘딱깔센 시리즈

4. 실무 과제와 코드리뷰

10개가 넘는 과제들이 위처럼 실무에서 실제 사용되는 패턴으로 디자인(피그마 링크 제공)됩니다. 간단한 UI 구현부터 요즘 Front-end 코딩테스트 처럼 API 활용한 SPA를 구현하는 과제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바일 구현, PC 화면 구현이 나뉘어 있고 API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제 하나하나가 개발자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과제이고 서버가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실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과제를 하나씩 성취할 때마다 자신감도 생길 것이고요. 반대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장치를 1기에서는 마련하지 못했는데 2기에서는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과제를 제출하면 코드리뷰를 합니다. 코드리뷰도 역시 실무의 잣대로 진행합니다. 코드리뷰는 고수준(버그, 장애, 성능, 보안, 패턴 등)에서 저수준(변수명 변경, 파일 분리, 응집도 등)으로 진행합니다.

5. ICT 교육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룹

저희가 회의에서 간혹 하는 얘기가 있어요. ‘이 교육은 우리밖에 못한다’라는 얘기인데요. 이유는 우리는 ICT 교육에 대해, 한 과목 한 과목에 대해 치열하게 파고들고 회의하여 적재적소에 학습요소를 배치할 수 있는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저희가 해당 과목을 영상강의(4,000여개)와 책(40여권)으로 집필 해봤기 때문입니다.

특히자신있는 부분은 실무형 과제입니다. ‘프론트엔드 파이널 코딩테스트’와 같은 실무형 강의를 제작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내 이직 장려 문화 덕분에 직원들이 보았던 입사문제를 공유해 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멋쟁이사자처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웅, 태진님은 커리큘럼 내에 어떤 요소가 배치 되어야 학생들이 잘 성장할지, 또 너무 안에 내용을 채우지 않고 어느정도 비워야 학생들이 잘 소화할지 등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진행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주간단위로 받아 종합하고 반영합니다.

6. 한계성

한계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판단됩니다. 어떻게 해결하고 교육 요소로 반영할지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1. 3~4개월 내 Front-End 개발자가 실무에 투입될만큼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가? — 하나의 언어가 익숙해지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 다른 교육에 비해 청년들의 주머니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예를 들어 타 교육은 청년에게 매월 100만원 ~ 최대 150만원까지 주는 교육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청년의 주머니를 채워야 하는데 말이죠.
  3. 취업 시장 조사는 충분히 하였고 커리큘럼 안에 충분히 반영이 되어 있는가? — 기업마다 Front-end 개발자도 원하는 스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통계치로 적절하게 반영하였는가에 대한 부분이죠. 모든 것을 다 가르쳐 드릴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D3나 Canvas도 실습은 해보지만, 깊게는 가르쳐드릴 수 없죠.

이 밖에도 언급하지 못하는 내부적인 고민들도 있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빠르게 반영하며 학습자가 주인공이 되는,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내는 교육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들어오시면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피부로요.

기타 좋은 의견이 있다면 뎃글 남겨주세요. 우리는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학생의 성공을 함께 바라고, 함께 더 좋은 교육을 만들어야하는 동역자이자 조력자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유하여 학생의 성공을 함께 도모했으면 좋겠습니다. (단, 비이냥거림, 비방, 혐오 등에 건설적인 비판과 거리가 있는 뉘앙스로 말하시는 분들은 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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